[일본증시] 국제유가 하락·기업실적 부진에 급락…닛케이 3.15%↓

일본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기업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효과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 급락한 1만7191.25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3.15% 떨어진 1406.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유가 폭락으로 하락 마감한 유럽과 미국 증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4달러(5.50%) 내린 배럴당 2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추가 완화 도입을 시사했으나 증시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필요한 경우 주저 없이 양적·질적 양적완화, 마이너스 금리 등 3가지 차원의 금융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탓에 BOJ의 부양책이 위험회피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스미스 ANZ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BOJ가 전격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장이 글로벌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유가 급락 여파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오후 3시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30% 떨어진 119.61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36% 하락한 130.53엔을 나타냈다.

특징 종목으로 노무라홀딩스는 이날 10.42% 폭락했다. 2015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49% 급감했기 때문.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는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7%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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