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2년 1.49% 낙찰, 기준금리보다 낮아..‘인하압박’

입력 2016-0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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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실시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년물 신규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낙찰금리는 한은 기준금리(1.5%)보다 낮았다. 시장이 한은으로 하여금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시위라는 평가다.

(한국은행)
3일 한은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2조2000억원규모로 실시한 통안2년 입찰에서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금액도 4조4800억원어치가 몰리며 응찰률 203.6%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18일 2조원 규모로 실시한 통안2년물 입찰 당시 보였던 210.5%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부분낙찰률은 50~67%를 기록했다.

특히 낙찰금리가 1.49%를 보였다. 이는 통안2년 입찰 사상 가장 낮은 금리이며, 한은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안2년물 낙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았던때는 2014년 10월1일 2.22% 낙찰(당시 기준금리 2.25%)이후 처음이다. 당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었다. 실제로 당시 통안2년 입찰 직후인 2014년 10월15일 한은은 기준금리를 2.00%로 인하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통안2년 입찰이 호조를 이뤘다. 낙찰금리를 기준금리 이하까지 밀어붙였다. 사실상 시장이 한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셈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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