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달라지는 금융제도] 은행권 “새 심사기준 시행착오 줄여라”

입력 2016-02-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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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줄이는 꿀팁은?

은행권이 1일 시행된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심사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은 수도권에 우선 적용된 새로운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업무 차질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직원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은행은 바뀐 여신심사 지침을 내부 규정에 반영하고, 전산시스템 개발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직원 교육을 시행했다. 더불어 예측 가능한 문제에 대해 자체적인 Q&A(일문일답)를 만들어 전국 영업점에 배포하고, 일선 영업점, 콜센터 등 고객 접점이 큰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시 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시장 감시를 강화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대응팀을 운영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불편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새로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은 이자 비용으로 쏠린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목적이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돈을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다’는 것인 만큼 초기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분할상환을 하면 대출자들은 총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분할상환은 매월 갚는 돈이 일정한 ‘원리금 균등상환’과 초기 상환 부담은 크지만 조금씩 이자가 줄어드는 ‘원금 균등상환’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2억원을 2.9% 금리로 15년 동안 분할 상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원리금 균등상환은 총 4688만원의 이자를 낸다.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은 첫 달부터 마지막 달까지 모두 137만원을 일정하게 갚아야 한다.

반면 원금 균등상환 방식은 4374만원을 내게 된다. 원금 균등상환이 원리금 균등상환보다 약 31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원금 균등상환 방식은 첫 달 159만원을 내며, 매월 꾸준히 약 3000원의 상환금액이 줄어들어 만기 직전 113만원으로 하락한다.

현재 대출 방식은 원리금 균등상환이 원금 균등상환보다 8 대 2 정도로 비중이 더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쇼핑 등 현명한 선택을 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출이자를 절약하기 위해 원금 균등상환 방식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대출금 상환 방식이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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