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과잉 우려에 30달러대 또 붕괴...WTI 5.50% ↓

입력 2016-02-0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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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배럴당 30달러선이 또 무너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4달러(5.50%) 내린 배럴당 2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WTI는 지난달 21일 이후 다시 배럴당 30달러선이 깨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52달러(4.4%) 낮아진 배럴당 32.7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통계 발표를 앞두고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해 세계적인 공급 과잉 압력을 더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다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 의한 공조 감산 관측이 후퇴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시장에서는 산유국의 감산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태로, 한동안의 급등세로 이익을 실현한 매물이 나온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인베스코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스콧 로버츠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월부터 4월까지 시장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 같다”며 “원유 재고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향후 수개월 안에 최근의 저점을 다시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선물 가격은 소폭 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8달러 하락한 온스당 112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매수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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