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민주·공화 양당, 아이오와 코커스 대혼전…아웃사이더의 승리?

입력 2016-02-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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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왼쪽) 민주당 경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 후보. 사진=AP·신화뉴시스

미국 대선 풍항계로 불리는 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하지만 코커스 당일인 1일(현지시간)까지도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 대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와 경선은 이날 오후 7시(한국 시각으로는 2일 오전 10시)부터 주에 있는 교회와 민가 등 1600여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코커스에서 공화당은 대의원 2400명 중 30명을, 민주당은 4700명 52명을 뽑는다. 전체 대의원 수의 1% 남짓이지만 향후 대선 레이스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라는 측면에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장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곳은 민주당이다. 블룸버그와 디모인레지스터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아웃사이더’인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각각 45%, 42%였다. 민주당 대세로 지목됐던 클린턴이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밖에 앞서지 못하는 것이다. 급기야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달 25∼31일 아이오와 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49%, 힐러리 클린턴이 46%로 나타났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퀴니피액대학과 블룸버그 여론조사에서 모두 28%를 얻어 23%를 기록한 크루즈 의원을 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이오와에 이어 오는 9일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에서 민주당에서는 샌더스가, 공화당은 트럼프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경쟁 상대인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과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은 첫 경선인 아이오와를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비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참여자들이 많을수록, 트럼프와 샌더스가 유리할 것이라고 선거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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