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월가는 루비오에 베팅?...골드만삭스 기부금 ‘급’ 몰린다

입력 2016-02-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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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1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정치 기부금이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직원이 작년 4분기(10~12월)에 루비오 후보에게 기부한 금액은 10만7000달러로 6개월 전보다 50% 증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정치 기부금이 루비오에 몰린 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부시 캠프에 한 기부액은 총 77만3000달러였는데 작년 4분기에는 불과 2건, 금액은 2950달러에 불과했다.

센터 포 리스펀시브 폴리틱스가 집계한 2001년 이후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대선 후보에 대한 직원 기부금 순위에서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골드만삭스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은 미국 정·재계 요직을 차지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어 ‘거번먼트삭스(government sachs·골드만삭스 정부)’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미국 정계에선 “대선 후보로 뽑히려면 당내 경선이 아닌 골드만삭스 경선부터 통과해야 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골드만삭스가 어떤 후보를 지원하는 지도 미국 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한편 부인이 골드만삭스에 근무 중인 테드 크루즈 후보는 골드만삭스에서 총 5만2000달러를 모금했다. 크루즈 후보는 2012년 상원의원 선거 자금에 충당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에서 저리로 대출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의 유력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골드만삭스 직원들로부터 총 10만3000달러를 모금했다. 작년 4분기에만 3만2000달러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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