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황영기號 1년] 황영기 사단들, 20대 총선 이슈메이커 ‘눈길’

입력 2016-02-02 11:01수정 2016-02-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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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예비 후보 최홍 전 ING운용 대표 VS 더 민주당 입당 주진형 대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최홍 전 ING운용(현 맥쿼리투신) 대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의 자본시장업계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정치권에서도 이슈 메이커로 떠올라 화제를 모은다.

그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공론화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출사표를 던진 최홍 전 ING운용(현 맥쿼리투신) 대표다.

우선, 일명 ‘여의도 돈키호테’, ‘여의도 이단아’로도 불리는 주진형 대표는 황대표의 대표적인 금투업계 인맥으로 꼽힌다.

1959년생인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은행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삼성생명 전략기획실, 글로벌컨설팅 회사 AT커니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금융권 이력은 대부분 삼성과 우리금융지주 및 계열사에서 쌓아 왔는데 이때부터 황 회장과의 인연도 본격화된다.

그는 2001년부터 삼성증권 전략기획실장, 2004년 우리금융지주 전략 담당 상무를 거쳐 2008년까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리테일 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이 당시 삼성과 우리금융지주 구조조정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주 대표가 핵심 브레인으로 주요 사안을 챙겨왔다”고 전했다.

삼성과 우리금융지주에서 호흡을 맞춘 황 회장과 주 대표의 인연은 황 회장이 2010년 차병원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도 이어진다.

주 대표 역시 2010년부터 2013년 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로 이동하기 직전까지 차바이오앤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지난 2013년부터 한화투자증권 수장에 오른 주 대표는 그간 리서치센터에서 금기시했던 ‘매도 리포트’를 의무적으로 내라고 주문하는 한편, ‘사내편집국’을 신설해 고위험 주식을 공개하는 등 남다른 행보로 증권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황 회장은 주 대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의 귀중한 존재”라며 “주 대표가 추진하던 개혁 자체가 그룹과의 이슈 때문에 본질이 희석된 것일 뿐, 다른 증권사에서도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황영기 회장 측근으로 꼽히는 최홍 전 대표는 황 회장과는 서울대 동문 선후배 사이며 굴지의 외국계 금융기관을 거치는 등 공통점을 많이 지니고 있다.

금투업계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히는 최 전 대표는 지난 12월15일 새누리당 부산 영도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최 전 대표는 “그동안 많은 시련과 좌절을 극복하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지역과 사회 집단의 이해 상충을 조절하는 공익적인 일을 하고 싶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부산 영도 판자촌에서 유복자로 할머니 손에 어렵게 자란 그는 ‘자수성가형’ CEO로도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콜롬비아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딴 그는 미국 베어스턴즈증권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쳐 2002년부터 랜드마크운용 CEO를 역임했다. 랜드마크운용 대표를 역임하면서 ING, 맥쿼리 등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시켜 운용사 인수합병(M&A)의 달인이라는 닉네임도 갖고 있다.

최 전 대표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2011년 50대의 나이에 유명 남성지 맨즈헬스가 주최한 몸짱 선발 대회에 나가 20~30대 젊은 후보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전혀 다른 정치적 이념을 가진 여당과 야당의 금투업계 이슈 메이커들이 황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이념에 상관없이 인재를 포용하는 황 회장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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