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개막 하루 전인 2월 21일부터 시작해보자. 오후 2시엔 LG전자의 행사가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LG G5를 공개하는 자리다. LG는 여태껏 한번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시리즈를 공개한 적이 없다. 전통적으로(?) 늘상 삼성전자의 잔칫집이었던 MWC에서 G5를 공개하겠다는 패기를 보아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이 틀림 없다.
[사진은 내용과 별 관련 없는 작년 갤럭시 언팩에서 만난 미녀.jpg]
그리고 5시간 후인 21일 오후 7시에는 MWC의 터줏대감인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과 똑같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 CCIB(언제 봐도 씹…이라 읽고싶다)에서 행사가 열린다고. MWC 전시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인데,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 30분은 족히 걸리기 때문에 상당히 지치는 거리다. 아마 LG G5행사를 취재하고 갤럭시S7 언팩 행사까지 취재해야 하는 기자들은 그날 체력적으로 죽어나겠지. 생각만 해도 고통스럽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화웨이도 같은 날 ‘화웨이 워치2’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MWC 2015를 통해 첫번째 화웨이 워치를 선보인 지 일년 만에 후속 모델을 공개하는 것. 조금 더 슬림해졌길 기대해본다.
화룡점정은 2월 24일, 샤오미의 MWC 데뷔 무대다. 사실 샤오미는 그간 애플처럼 자체 행사만을 개최해 왔기 때문에 MWC 같은 국제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인 일이 없었다. 그런데 세계 시장을 향한 부푼 꿈을 꾸기 시작했는지, MWC 2016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5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 언론만 초대해 행사를 진행하며, 같은 날 베이징에서도 출시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도 MWC에서 진행하는 신제품 발표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니 재밌게 됐다.
듣기만 해도 치열하다. 그간 갤럭시S 시리즈를 MWC에서 공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해왔던 삼성전자는 조금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겠다. 아, 아름다운 바르셀로나에서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는 순간이 벌써 기대되는구나. 아마 밤새 기사를 써야하겠지. 우리 존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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