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제조업 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상하이 1.8%↓

입력 2016-02-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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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한 2688.4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49.7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49.6도 밑돈 것이다. 또 6개월 연속 기준인 50을 밑돌아 사상 최장 기간 위축 기록을 이어갔으며 지난 2012년 8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도 찍었다.

이날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별도로 집계한 지난달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는 48.4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째 위축세를 나타냈다. 차이신 PMI는 전월의 48.2에서 오르고 전문가 예상치 48.1도 웃돈 것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선을 여전히 밑돌아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진 못했다.

중국 주요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페트로차이나는 저유가 여파에 순이익이 7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여파에 페트로차이나 주가는 3% 넘게 떨어졌다. 중국생명보험 역시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10%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사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에 1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증시 낙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이날 인민은행이 28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으로 100억 위안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공개시장조작 횟수를 다음 달 19일까지 기존 주 2회에서 매거래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설 연휴인 2월 7~13일은 제외된다. 이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시장의 자금 부족 사태를 막으려는 조치다.

윌리엄 웡 선완홍위안 증권 세일즈 트레이딩 담당 본부장은 “주요 지표가 시장의 실망감을 줬다”면서 “이번 주 춘제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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