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쓴 시, 반클리프 아펠

입력 2016-02-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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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구입할 능력이 없더라도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물건이 있다. 나에겐 반클리프 아펠의 시계가 그렇다.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부품들이 모여 만드는 작은 세계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반클리프 아펠이 스위스 국제 시계 박람회 SIHH 2016에서 하늘의 빛을 담은 ‘레이디 아펠 롱드 데 빠삐옹’을 선보였다. 손목에 쓰는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시인 ‘포에트리 오브 타임(Poetry of Time)’의 새로운 라인이다.

이 시계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움직이는 모습을 봐야 알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일단 아래 영상을 감상하자.

반클리프 아펠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늘의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다이얼 곳곳에 배치한 세 마리 나비는 원을 그리듯 춤추며 구름 사이에서 교대로 나타나 분을 알린다. 행운을 상징하는 제비의 날갯짓은 우리에게 시간을 알려준다. 다이얼 위에서 새와 나비가 유유히 떠다니는 모습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이 시계는 럭셔리의 극치다. 38mm 사이즈의 다이얼엔 마더 오브 펄을 사용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베젤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심지어는 크라운에도 한 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케이스 백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시계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받아 나비와 구름을 새겨 넣었다.

원래 예술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법이다. 설령 이 시계의 가격을 안다고 해도 우리는 살 수 없을 거다. 그냥 반클리프 아펠이 쓴 한 편의 시를 눈과 마음으로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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