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소형차 제조업체인 다이하쓰(Daihatsu) 잔여 지분을 주식 교환을 통해 인수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다이하쓰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고 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8월 1일 다이하쓰 잔여 지분을 주당 자사 주식 0.26주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요타는 51.2%의 다이하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하쓰는 도요타의 자회사가 되며 오는 7월 26일 상장 폐지된다.
도요타는 비용절감과 글로벌 판매성장 둔화 등을 타개하고자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구축을 해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해 도요타는 마쓰다와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스즈키와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하쓰는 일본 미니카(소형차) 분야의 대표주자다. 그러나 지난해 스즈키와의 가격경쟁에 밀리면서 일본 판매가 14% 급감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여기에 그간 소형차 수요가 높았던 인도네시아에서도 판매 성장 둔화를 겪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