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체 개발 스텔스 전투기 공개…세계 4번째 스텔스기 보유국 부상

입력 2016-01-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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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장비청이 28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X-2를 언론에 공개했다. 출처 블룸버그

일본 방위장비청이 28일(현지시간) 자국 내에서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인 ‘선진기술실증기’ X-2를 공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방위장비청은 아이치현 고마키시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의 미나미공장에서 스텔스 전투기를 공개했다. 이 전투기는 오는 2월 셋째 주나 넷째 주에 첫 비행을 하고나서 3월 말에 방위장비청에 인도된다. 이후 약 200시간의 시험비행을 거쳐 스텔스 성능과 기동성, 조종 계통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기술을 검증한다. 이후 방위장비청은 오는 2018년까지 차세대 전투기 프로젝트인 ‘F-3’을 순수 국산 기술로 생산할지 국제 공동 개발할지 또는 수입할지 등을 결정한다.

시험비행에 성공하면 일본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유인 스텔스기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이 비행기는 오는 2028년께 퇴역하는 F-2 전투기의 후속 기종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X-2는 적기의 레이더를 흡수하고 반사를 줄일 수 있는 재료를 채택했으며 레이더가 반사되기 어렵도록 동체를 형상하는 등 높은 스텔스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엔진의 분사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기체 운동 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미쓰비시중공업이 X-2의 설계와 제조를 맡았지만 후지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등 약 220개사가 개발에 참여했다. 개발비는 400억 엔(약 3979억원)에 이른다.

방위장비청의 요시다 다카히로 사업관리관은 “(미국의 스텔스기인) F-35는 기동성이 높지 않지만 X-2는 스텔스이면서 기동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F-3를 공동 개발할 경우 상대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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