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항만개발에 10조원 민자유치…거점 마리나항만 1호 착공

입력 2016-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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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등과 수중건설용 로봇 시제품 제작

해양수산부가 2020년까지 전국의 항만개발에 나서 약 10조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매년 약 2만9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올 하반기에는 울진 후포에 거점형 마리나 항만 1호, 부산 동삼동에 크루즈 부두 착공 등으로 국민 300만명에게 바다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국민들이 안전하게 연안여객선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 선박 항만에서 효과적인 안전관리체계도 구축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6년도 해수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우선 2020년까지 전국의 항만개발에 나서 약 10조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매년 약 2만9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인천신항과 평택당진항, 부산웅동 등 1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민자유치를 통해 약 6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만5000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추진한다.

고효율 선박확보를 지원해 선박을 저가에 도입해 고가로 매각할 수 있도록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과 한국해양보증보험을 활성화한다.

올 하반기에는 울진 후포에 거점형 마리나 항만 1호를 착공하고 부산 동삼동에 크루즈 부두 확대, 마리나 선박 대영업 기준 완화 등으로 국민 300만명에게 바다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해양심층수 상품화도 지원해 연구개발에서 유통까지 지원하는 해양심층수산업지원센터를 강원도 고성에 2018년까지 건립한다. 지역난방공사와 함께 해수냉난방 시스템을 활용해 강원도 고성군의 20개 기업과 연구시설 2개소에 매년 7메가와트(MW)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타운도 조성한다.

해수부는 또 올해 10월 취항 예정인 5900톤급 대형과학조사선 '이사부호'를 활용해 전 지구의 대양과 심해 연구를 강화하고 올해 중에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이 강화된 제2쇄빙연구원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건조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 포스텍 등 14개 민간기업과 함께 수심 500m에서 해양플랜트 설치, 수중터널 공사 등이 가능한 수중건설용 로봇 시제품도 제작한다.

우리의 우수한 항만건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톤레빗 곡물터미널 3억달러)와 미얀마(띨라와항 3개선석 2억달러)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항만 개발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할 계획이다.

여객선 자유이용권 '바다로'를 출시해 여객선 운임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 승선권 할인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제도 도입 등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한다.

갯벌을 생태관광과 친환경 갯벌어업을 연계해 복원하는 갯벌생태 자원화 시범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되고 독도 물개, 서해 백령도 점박이물범, 남해 바다거북,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의 개체수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제2의 세월호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상활동을 할 수 있도록 13인 이상이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설비기준이 강화된다. 선박안전 검사업무도 외국선급 1개사를 선정해 국적선급 1개사가 독점하던 선박검사에 경쟁체계를 도입한다.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에 태블릿 PC 등을 활용해 안전점검결과를 해수부, 지방청 등과 실시간 교류하고 재난발생시 신속히 신고할 수 있도로 연안으로부터 100km 떨어진 해상에서도 휴대폰통신이 가능하도록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구축, 해상 내이게이션 해로드앱 등을 보급한다. 선박위치추적도 현재보다 7.7배 확대한다.

여기에 지난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수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해양수산 입국(入國)으로 바다의 꿈과 가치 실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세부과제들을 확실히 추진해 2030년에는 해양수산업이 GDP의 10% 수준까지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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