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BOJ) 금융통화정책위원회 회의 결과를 앞두고 엔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118.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9.16엔으로 0.09%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밀린 1.08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에 부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리게 됐다. BOJ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29일 성명을 내놓는다. 이에 일본 공영방송 NHK는 “BOJ가 목표로 하는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질적·양적)금융완화가 필요한지를 검토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BOJ가 추가완화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물가상승률이나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의 일본 시장 리서치 부문 책임자 사사키 토루는 “추가 완화책이 엔 환율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지난 2014년과 같이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BOJ가 29일 추가 완화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물가상승률 목표치 도달을 위해 올해 말에나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