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아람코 계열사에 1조3390억 규모 공급계약… 2년 연속 안정적 공급처 확보

입력 2016-0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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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와 1조3390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2년 연속 안정된 공급처 확보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27일 아람코의 자회사인 ATC(Saudi Aramco Products Trading Company)와 1조3390억원 규모의 경유 및 경질납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근 매출액 대비 4.7%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에쓰오일은 싱가포르 국제 석유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올 연말까지 경유는 1200만~2400만 배럴, 경질납사는 1200만~2000만 배럴을 판매한다.

에쓰오일은 앞서 지난해에도 ATC와 1조2000억원 상당의 경유 및 경질납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공급계약과 함께 온산 공장의 정기 설비보수 때문에 ATC로부터 방향족 원료인 파라자일렌(PX) 12만톤과 중질납사 200만 배럴을 공급받았나 올해는 정기 보수가 없어 구매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에쓰오일은 지난해부터 최대주주인 아람코 관계사와의 거래를 늘리고 있는데, 업계는 에쓰오일이 아람코로 본격 편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오버시즈컴퍼니(AOC)는 지난해 1월 에쓰오일 지분 3198만주(28.41%)를 대한항공으로부터 1조9000여억에 매입해 에쓰오일 지분 63.41%를 확보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사우디 국영선사 바흐리와 10년간의 원유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바흐리는 1978년 출범한 사우디 국영 해운사로 아람코가 2대 주주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맺은 계약을 갱신해 1년짜리 계약을 새로 맺은 것으로, 단일 계약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라 할 수 있다”며 “회사로서는 유럽이나 아프리카까지도 판매 루트를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수출망을 좀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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