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5% 하락한 배럴당 30.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8% 떨어진 배럴당 31.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국제유가는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이 감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급등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주간 원유 재고를 앞두고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27일 주간 원유 재고량을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15일 마감한 주의 재고량이 약 400만 배럴 증가한 4억8650만 배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유업체의 암울한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블룸버그는 유가 급락세로 미국 주요 정유업체 5곳의 지난해 순손실이 총 154억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