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화석연료 대체 '바이오 에너지' 열공

삼성그룹 사장단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 에너지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그룹은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2014년 제24회 호암상' 수상자인 이 교수는 지난 20여간 대사공학 분야를 개척해 온 미생물대사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대사공학이란 미생물이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양분을 분해하고 화학물질을 생산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기존에 진행됐던 대사공학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수집ㆍ분석해 산업 화학물질을 미생물로부터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 대사공학 전략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화석연료의 한계점이 도달하고 있다"며 "화석연료가 아니더라도 옥수수 등 식량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통해 대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상용화에 걸림돌인 바이오 에너지의 생산단가를 대사공학이란 기술을 접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강연에 참석한 최지성 실장(부회장)은 식량자원의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빈곤국가인 아프리카의 경우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염두한 질문이었다.

이에 이 교수는 "바이오 대사공학의 재료가 되는 원재료는 대부분 먹지 않는 식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는 없다"고 답변했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강연이 끝난 뒤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 중인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