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호조·유가 반등에 상승…다우 1.78%↑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전날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01포인트(1.78%) 상승한 1만6167.2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55포인트(1.41%) 오른 1903.63을, 나스닥지수는 49.18포인트(1.09%) 높은 4567.67을 각각 기록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3M, 존슨앤드존슨(J&J) 등 기업들이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주가가 올랐다. P&G는 이날 2.56%, 3M은 5.26%, J&J가 4.96% 각각 급등했다.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는 지난 분기 순손실이 주당 21센트로 시장 전망인 주당 26센트 순손실을 밑돌고 5개 분기 연속 가입자가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18.85% 폭등했다. 핸드백 브랜드 코치는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9.85% 뛰었다.

산유량 감산 기대로 국제유가는 전날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7% 급등한 배럴당 31.45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31.80달러로 4.3% 뛰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현재 감산 협력에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안토넬리 로버트W.비어드 매니징 디렉터는 “유가가 이날 잘 나온 것이 증시 랠리의 원인일 수 있다”며 “당분간 시장은 유가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실적이 호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의 초점은 연준이 FOMC 성명에서 당초 올해 4차례로 예상됐던 금리인상 전망을 후퇴시킬지에 맞춰져 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였다.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5.8% 올랐다. 이는 월가 전망인 5.7%를 웃돌고 지난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8.1로, 전월의 96.3(수정치)에서 오르고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인 96.5도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