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5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배럴당 29.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4% 떨어진 배럴당 30.0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거래일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던 유가는 WTI 기준으로 이날 정규거래에서 전일대비 5.8% 하락한 배럴당 30.34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서만 19% 빠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27일 주간 원유 재고량을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15일 마감한 주의 재고량이 약 400만 배럴 증가한 4억8650만 배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투자 규모를 그대로 유지겠다고 밝혀 공급과잉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일각에서는 공급과잉 문제가 이어지게 되면 WTI 가격이 배럴당 25달러 선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스리-쿠마글로벌스트래지스의 코말 스리-쿠마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원유량을 못 이겨 가라앉는 꼴”이라며 “대표 산유국인 사우디나 러시아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