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채용 실시…구글의 한국 사랑

입력 2016-01-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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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ㆍ문화홍보ㆍ구글 수뇌부 잇따라 방한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이 2015년 10월 30일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적 IT기업인 구글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다. 채용ㆍ창업지원ㆍ문화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세계 무대에서 뛸 한국인을 채용하기 위해 한국식 채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25일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등 개발 업무를 담당할 인턴ㆍ신입ㆍ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통상 인력 수요가 생기면 수시 채용을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대기업처럼 대졸 공채에 나선 것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새로 합류할 한국 엔지니어들은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해 세계 수십억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차세대 기술 개발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번 공채는 기술혁신 중심지 한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한국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세계서 세 번째, 아시아에는 최초로 서울에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인 구글캠퍼스-서울을 개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한국문화 세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고전 영화, 문화 및 자연 유산 등을 알기 위해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산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협력을 강화했다. 이어 두 달 후에는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구글이 한국에 공을 들이는 것은 우선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핵심 제조사들이 한국 기업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IT 인프라가 탄탄하고, 변화가 빠른 한국을 유용한 시험단지(테스트 베드)이자,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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