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유럽과 미국증시도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유로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118.32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4% 오른 1.0854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28.42엔으로 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디젤 수요가 4개월째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이날 급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8% 급락한 배럴당 30.3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30.50달러로 5.2% 빠졌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날 1%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일본은행(BOJ)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례 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과 경기둔화 리스크에 어떤 진단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