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석탄과 철강업계 감산 등 개혁안을 공개하면서 관련주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 상승한 2938.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 증시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 거래보다 26% 적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2일 주재한 국무원 회의에서 철강 생산량을 최대 1억5000만t 가량 추가로 줄이고 석탄 생산량도 대규모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두 업계의 과잉생산을 막으려는 조치다. 또 두 업종의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고 부실 자산을 처리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웨이 웨이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정책들은 이들 업계가 생산 과잉을 해소하고 수급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공급 측면의 개혁이 없다면 이 업계의 가격과 생산성 문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퉁석탄은 4.75% 뛰었고 양저우 석탄도 5% 넘게 급등했다.
다만, UBS그룹이 중국 증시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해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조지 매그너스 UBS 선임 어드바이저는 중국 증시의 반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2500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증시는 2500선 부근에서 하락세를 멈출 것”이라며 “지속적인 랠리가 연출되려면 중국의 경기 연착륙 여부와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