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간분석]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후반 급등…전망은 엇갈려

입력 2016-01-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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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주(1월 18~22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초반에는 공급과잉 불안에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후반에 최근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9% 급등한 배럴당 32.19달러로 마감했다. 2월 인도분 WTI 가격은 지난 20일 배럴당 26.55달러로 지난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로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이틀간 3월 인도분 WTI 가격은 무려 21% 폭등해 지난 2008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3월 인도분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5.9%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22일 10% 폭등한 배럴당 31.1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9%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주 후반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반등했지만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제임스 코디어 옵션셀러닷컴 설립자는 “원유시장 랠리가 올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랠리는 반발 매수세에 따른 단기 랠리였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두란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피에르 안두란드 설립자도 “올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내년에는 7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을 견뎌야 한다”고 밝혔다.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CMC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아직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가격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이는 결국 유가 최저 기록 경신 행진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애널리스트도 “최근 이틀간의 급등을 정당화할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며 “이는 단지 숏커버링 랠리에 불과하다. 이런 비정상적인 높은 변동성 충격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너지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510개로, 전주 대비 5개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6~27일 이틀간 열린다. 연준이 최근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관련해 어떤 인식을 보일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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