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공시] 디지탈옵틱, 홍콩 계신국제그룹 지분 인수한다더니 오히려 최대주주변경

입력 2016-01-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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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디지탈옵틱이 홍콩 계신국제그룹(Kai Sun International Group Ltd.)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히더니 오히려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한국거래소는 디지탈옵틱의 공시변경을 이유로 불설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지탈옵틱은 최대주주가 튜더앤컴퍼니에서 홍콩의 계신국제그룹으로 변경된다고 21일 공시했다. 계신국제그룹은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디지탈옵틱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난 20일 164만2152주, 21일 41만808주 등 총 205만2960주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계신국제그룹의 지분율은 10.62%가 됐다.

계신국제그룹은 2007년 홍콩에 설립된 모바일 소셜커머스 기반의 글로벌 빅데이터를 이용한 이커머스 회사다. 회원수 1000만명의 SNS 플랫폼(투안쥐앙)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케이라이바를 론칭했다. 2014년부터 중국에서 시작된 O2O 사업에 쑤닝 오프라인몰을 통해 진입, 중국 온라인쇼핑 1위 티몰 등 38개의 크라우드숍에서 한국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애초 디지탈옵틱은 계신국제그룹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디지탈옵틱은 이달 15일 약 160억원을 들여 34.79%의 계신국제그룹 지분을 인수, 2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고 공시했다. 이어 18일에는 계신국제그룹의 유상증자에 참여, 약 50억원 규모 1670주의 추가 지분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디지탈옵틱은 총 41.1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탈옵틱 측은 “이번 지분인수를 기점으로 61조 규모로 형성된 중국 O2O 시장 한국관 내 모든 제품의 공급 자격을 준 만큼 그 입지를 한층 단단히 하고 활발한 사업을 전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상황은 뒤바뀌었다. 디지탈옵틱이 지분을 인수하겠다던 계신국제그룹이 오히려 디지탈옵틱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유상증자 결정의 발행주식수 및 발행금액 100분의 20 이상 변경하는 등 디지탈옵틱의 공시변경을 이유로 불설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디지탈옵틱은 22일 임시주총을 통해 류닝(Liu Ning) 계신국제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의 중국인을 신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리우닝 대표는 남경재경대 국제경제 및 무역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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