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이 2주 연속 증가하며 최근 6개월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건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이자 시장 전망치(27만8000건)와 비교해도 두드러지게 많은 값이다.
청구건수가 예상 외 증가세를 보였으나 고용시장 개선의 기준점은 30만 건은 밑돌고 있어 고용시장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해 3월부터 약 11개월간 줄곧 30만 건을 밑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약 1개월간 나타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반등 속도가 다소 빠르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나 저유가 같은 경기 회복 저해 요인들이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일부 업종에서 나타나는 감원이 전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주간 단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연말이나 연초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5000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6500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