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저유가에 연일 사상 최저치 경신…달러화당 86루블 찍어

입력 2016-01-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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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루블화 가치가 21일(현지시간) 86루블대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루블화 가치는 최근 심리적 저항선인 80루블을 밑돌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루블 환율은 장중 86루블을 찍고나서 오후 들어 83.8루블에 움직였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루블화 가치가 12%, 1년 전에 비해서는 22% 하락한 것이다.

리서치업체 BCS익스프레스의 이반 코페이킨 전문가는 “유가가 전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러시아 시장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패닉”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이 전날 성명에서 “현재 루블화 가치 하락은 당연한 것이며 금융 안정에 리스크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는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혀졌기 때문.

중앙은행은 지난 2014년 11월 루블화 환율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지금까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성에 위험이 닥칠 때만 개입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인 발전 과정”이라며 “환율이 변동하고 있지만 붕괴와는 거리가 멀다”고 중앙은행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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