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과잉 우려 후퇴에 반등...WTI 4.2% ↑

입력 2016-01-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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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던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다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이날부터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이 거래됐다. 3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1.18달러(4.2%) 오른 배럴당 2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수급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이 후퇴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때는 배럴당 30.25달러까지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2달러(5.45%) 오른 배럴당 29.4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 통계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전날 저녁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만큼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아니어서 원유 수급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EIA 집계 결과,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은 4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예측한 280만 배럴 증가보다 많은 규모다.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재고량이 19만1000배럴에 그쳐 유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여기다 전날까지 약 12년 만의 최저치를 연일 경신한 데 대한 반감도 생기면서 가격 변동이 큰 원유 선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퍼진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3월께 추가 금융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서구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오는 3월 통화정책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양적완화 확대 정책을 언급한 뒤 “그 이후 환경이 변했다”며 “새해가 시작되고서 신흥국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하방 리스크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0달러 하락한 온스당 1098.2달러에 마감했다. ECB의 추가 완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물러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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