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제약강국 도약 위해 앞장 설 것”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한국이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 찾은 아이디어로 회사를 혁신하는 방식)이라는 모토로 벤처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의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함께 대박을 낼 수 있는 장(場)을 마련했다.

지난해 8조원대의 기술 수출 대박을 터트린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 대표는 또 다른 신화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계약에 관해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도 신약개발을 통해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한미약품이 그동안 얻은 경험을 보태 (제약 강국 도약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 10년 정도만 지나면 한국이 세계 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당당한 위치에 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비전의 연장선상에서 열렸다. 한미약품은 이날 신약 연구ㆍ개발(R&D)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개했다. 행사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겠다는 목적만이 아니라 한미약품의 경험, 노하우, 자본 등을 공유해 한국이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산·학·연과의 다양한 협업 방식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자리에 참석한 바이오벤처, 연구기관, 학계 관계자 600여명은 각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포럼 참석자들에게 홍보하고 업계의 다른 관계자들과 만나 소통했다.

한편 포럼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건강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개방형 혁신을 위한 연구기관 및 바이오텍의 노력’ 등 2개 주제 세션으로 진행됐다.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본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오픈이노베이션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또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희 식품의약품처장, 이경호 제약협회장, 이강추 신약개발연구조합 회장 등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