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73조원 긴급수혈] 코스피, 보합권 횡보… 1850선 회복

입력 2016-01-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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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에 총 4000억위안(약 7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나 국내 증시에서는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21일 오후 1시 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4포인트(0.33%) 상승한 1851.49를 기록하고 있다. 1848.10으로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팔자'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장 초반 184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850선을 회복해 보합권을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은 1573억원 순매도하며 역대 최장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사실상 34거래일 연속 '팔자'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의 역대 최장 순매도 기간인 2008년(6월 9일~7월 23일) 33거래일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개인도 62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155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의 자금을 뿌렸지만 국내 증시는 이보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과 이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받고 있다.

현재 '대장주' 삼성전자(0.18%)를 비롯해 삼성물산,(2.30%), 아모레퍼시픽(1.30%), LG화학(3.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반등에 나서면서 코스피도 전날의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외국인의 이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또한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등으로 중동과 아시아계 국부펀드들의 이탈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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