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여금넷 회장 “여성인재 활용하지 않으면 금융개혁 불가능”

입력 2016-01-21 11:20수정 2016-01-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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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금융 이끌어 나가야” 강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6년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정기총회에 참석해 ‘시대의 화두는? 혁신, 발상의 전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우수한 여성 인재를 활용하지 않으면 금융개혁은 불가능하다. 여성이 금융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김상경 회장은 20일 저녁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2016년 여성금융인네트워크(여금넷)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리 금융 서비스 수준이 세계적이라고 하지만 국제 비교순위를 보면 아프리카 우간다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권은 이를 부정하지만 실상은 이러하다.”며 “금융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국민의 재산을 지켜주고 증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금융기관이 잘못 관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혈세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금융개혁이 이렇다 할 만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이유로 공정하지 못한 인사시스템과 금융권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이유로 꼽았다.

김 회장은 “금융권 인사 시스템이 금융개혁을 가장 뒤처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산업 구조와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인사들이 수장 자리에 올라 금융시장의 발빠른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권에 진입하는 시점에서는 여성비율이 50%이지만 여성들을 높은 지위까지 오를 수 있도록 골고루 경영 수업을 시키지 않는다. 고위직은 고작 6% 수준”이라면서 “우리나라 여성들이 곳곳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여성이 금융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금넷 정기총회에는 김상경 여금넷 회장을 비롯해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오순명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 박정림 국민은행 부행장, 박현남 도이치은행 대표, 강신숙 수협 부행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각 은행 여성 지점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김학용 의원과 김용태 의원, 민현주 의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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