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개월여만에 1850선을 하회한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이 상존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44.19P) 하락한 1845.45P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작년 8월 25일(종가 1846.63) 이후 5개월여만에 1850선을 하회했다. 특히 오후들어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자 장중 1830.06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투자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231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33거래일 연속 순매도(1월 6일 한국 항공우주 블록딜 물량 제외)를 기록했고 기관도 국가(-1,341억원)와 금융투자(-523억원)를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그 동안 지속돼 오던 악재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됐다"며 "여기에 매수세까지 실종된 가운데 핫머니 유출로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급락세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중동과 아시아계 국부펀드 및 연기금 등의 자금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과 중국 외환보유고의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도 또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의 증산과 원유 수출 가격 인하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 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또한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시즌 등 국내 상황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변동성 큰 모습을 보이며 기간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