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국제유가 폭락에 급락…15개월래 최저

유럽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유가 급락세가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3.20% 급락한 322.29을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46% 떨어진 5673.5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 증시는 지난해 4월 고점대비 20% 밀리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3.45% 하락한 4124.9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2.82% 밀린 9391.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배럴당 27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거센 매도세가 형성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71% 떨어진 배럴당 2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영향으로 BP와 BHP빌리턴도 각각 4.18%, 7.37% 급락했다. 로열더치셸은 6.72% 급락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날 홍콩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도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홍콩거래소에서 항셍 중국기업지수(항셍 H지수)가 장중 5.5%가 급락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자본 유출 우려 등이 겹친 영향이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 넘게 급락 마감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홍콩발 악재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대비 1.1%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쏠려있다. 드라기 총재는 오는 21일에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ECB 회의에서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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