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32량을 추가 투입한다.
서울시는 21일 개화 차량기지 유치선 23선(6.1㎞) 증설 공사에 착수해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20일 밝혔다.
유치선은 열차가 주차할 수 있도록 차량기지에 두는 선로로 차량이 추가 투입되는 8월 전까지 궤도, 전차선, 신호 등 모든 시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혼잡도 개선을 위해 8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32량 8편성을 추가한다. 1량은 열차 1칸으로 지하철 9호선은 4량이 묶여 1편성으로 운영된다. 현재 144량 36편성인 9호선 차량은 연말에는 176량 44편성으로 22%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열차 2칸이 늘어난 6량 1편성 차량이 도입된다. 올해 말 이를 시범도입한 뒤 내년 말까지 6량 17편성을 혼잡도가 높은 급행열차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4량 44편성이 운행되고, 내년 말엔 4량28편성, 6량 17편성으로 총 214량이 운행된다.
시는 2018년 완공되는 지하철 9호선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앞서 4량 열차로 남아 있는 28편성을 모두 6량으로 늘리고, 6량 4편성(24량)을 도입해 총 80량을 추가 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 시에는 6량 49편성(총 294량)이 운행돼 올해 대비 150량이 늘어나게 된다.
차량 구매는 올해 5월 발주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차량이 증차되면 지하철 9호선 이용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하철 9호선 혼잡완화를 위해 조속히 증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