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약세장 진입…닛케이 3.7% 급락

입력 2016-0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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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가 20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고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 급락한 1만6416.19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3.7% 떨어진 1338.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6월 고점 이후 낙폭이 20%를 넘어서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토픽스 역시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21% 낮은 수준을 기록해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닛케이225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한 것은 201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닛케이는 6월 한 달 새 20% 급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으나 이후 반등하면서 연말까지 저점대비 31%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제구조를 자본집약적 성장 모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축을 옮기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만한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기둔화 심화를 이유로 세계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더 키웠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3.6%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도쿄소재 카부닷컴증권의 야마다 츠토무 시장 애널리스트는 “모든 것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유가나 달러·엔 환율, 미국과 중국 증시 등 다른 경제 요소들이 오르지 않는 이상 (일본)시장이 반등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 강세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79% 떨어진 116.7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17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엔 강세 여파로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3.4% 떨어졌으며 소니는 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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