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아쉬움 속 유증 완료… 2019년 바젤III 충족할 듯

입력 2016-01-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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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가 아쉬움 속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대외 경기 악화로 주가가 예상보다 하락했지만,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BNK금융 측의 설명이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13~1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유상증자 청약결과 105.5%의 청약률로 총 4725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애초 유상증자 자금 조달 목표치인 5000억원에 약 95% 수준으로,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BNK금융은 지난해 11월 17일 국제결제은행(BIS)의 강화된 은행재무건전성 기준인 바젤III를 충족시키기 위해 7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주가는 30%의 하락 예상치를 고려해 9000원대 중반을 예상했지만, 현재 주가는 약 800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유상증자 가격 기준일은 이달 6~8일을 기준해 정한 산술평균가격 8132원으로 17%할인율을 적용하면 6750원으로 결정됐다.

발행 예정 주식 수 7000만주에 청약 주식 수는 7385만3113주이며, 실권주 없이 단수주만 5812주 발생해 관련 규정에 따라 일반 공모는 하지 않는다.

BNK금융은 목표치 5000억원에 밑도는 유증 결과의 원인으로 북핵 관련 불안정성, 미국 금리인상, 중국 증시 위기 신호 등을 꼽았다.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증시 급락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고비가 많았다”고 전했다. 대내외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BNK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로 바젤III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을 0.72%포인트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바젤III 기준 도입에 따라 2019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핵심자본비율)을 최고 9.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BNK금융은 현재 보통자본비율은 7.2%로 유상증자와 이익의 자본전환 등을 합해 올 연말 8.1%로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금융 측은 이후 매년 약 0.3~0.4%포인트 높여 2019년 연말까지 기준치를 만족시킬 방침이다. 2019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금 납입일은 이달 22일, 상장 예정일은 2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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