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예술을 하네요, 라떼머신 리플

입력 2016-01-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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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라떼아트는 마법과도 같다. 커피 위에 하얀 우유거품을 따르는 것 뿐인데, 몇 번의 손목 스냅이면 어느새 커피잔엔 하트가 그려져 있다. 이건 나처럼 손놀림이 서툰 사람은 감히 따라 해볼 수도 없는 그런 마술이다. 

이 기계의 이름은 ‘리플(Ripple)’. 커피 머신처럼 생겼지만, 놀랍게도 당신의 라떼 위에 그림을 그려주는 기계다. 아주 작은 커피 방울로 우유거품 위에 모양을 내는 거다. 쉽게 말하자면 커피로 스탬프를 찍는 느낌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결과물을 보니 사람이 만든 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다. 이러다 미래에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없어지는 게 아닐까?

게다가 얼마나 똑똑한지 리플 위에 컵을 올려두면 알아서 컵의 사이즈를 인식해 라떼아트를 시작한다. 그렇다고 제약이 없는 건 아니다. 컵의 높이가 18cm, 지름 9.5cm를 넘으면 곤란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까지는 충분히 포용하는 정도다.

리플 메이커의 웹사이트와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해 라떼 위에 그릴 수 있다. 커피숍에서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당신의 번호를 알 수 있나요?’ 같은 작업 멘트를 써서 그녀에게 전달해보자. 뭐 싫다고 하면 그냥 쿨내 진동하게 원샷을 해 증거를 인멸하면 그만이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라는 것. 하지만 이 기사를 읽고 귀가 솔깃해졌다면 때때로 여기를 방문해보자. 언제 우리 앞에 ‘짠’하고 나타날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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