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경기둔화 방어 능력 우려에 급락…상하이 2900선 ‘턱걸이’

입력 2016-01-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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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전날 상승세를 이끌었던 소형주가 급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당국의 경기둔화 방어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 급락한 2900.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루 만에 3000선이 또 무너진 채 마감했다. 증시는 이번 주에만 9%가 넘게 급락했고 올 들어서는 지난해 12월 고점대비 20% 빠졌다. 사실상 중국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와 위안화 약세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론이 고조됐다. 로날드 완 파트너스캐피털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에 대한 심리가 안정돼야 주식시장 안정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소형주가 약세가 증시 전반에 부담이 됐다. 선전거래소의 창업판(차이넥스트)은 2.1% 떨어졌다. 전날 창업판 상장기업 28개사 향후 6개월간 자사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성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상하이 일부 은행들이 이들 소규모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받지 않기로 한 영향이다. 오후 들어서는 이들 일부 은행이 CSI300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기업의 주식만 받는 대신 이 비율마저도 50%에서 35~40%로 줄이기로 했다는 인민일보의 보도가 나온 이후 낙폭은 더 커졌다. 이 영향으로 이날 CSI300지수 역시 3.2% 떨어진 3118.73에 마감했다.

신규대출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은행들의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이 5978억 위안으로 전달의 7089억 위안에 비해 1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000억 위안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은행들의 신규대출 감소는 수요둔화를 의미한다.

특징 종목으로 다퉁석탄은 4.42% 급락했고, 중국 최대 금속생산업체 장시구리는 5.07%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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