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경기둔화 방어 능력 우려에 급락…상하이 2900선 ‘턱걸이’

중국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전날 상승세를 이끌었던 소형주가 급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당국의 경기둔화 방어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 급락한 2900.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루 만에 3000선이 또 무너진 채 마감했다. 증시는 이번 주에만 9%가 넘게 급락했고 올 들어서는 지난해 12월 고점대비 20% 빠졌다. 사실상 중국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가치를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와 위안화 약세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론이 고조됐다. 로날드 완 파트너스캐피털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에 대한 심리가 안정돼야 주식시장 안정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소형주가 약세가 증시 전반에 부담이 됐다. 선전거래소의 창업판(차이넥스트)은 2.1% 떨어졌다. 전날 창업판 상장기업 28개사 향후 6개월간 자사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성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상하이 일부 은행들이 이들 소규모 상장기업들의 주식을 받지 않기로 한 영향이다. 오후 들어서는 이들 일부 은행이 CSI300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기업의 주식만 받는 대신 이 비율마저도 50%에서 35~40%로 줄이기로 했다는 인민일보의 보도가 나온 이후 낙폭은 더 커졌다. 이 영향으로 이날 CSI300지수 역시 3.2% 떨어진 3118.73에 마감했다.

신규대출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은행들의 지난해 12월 신규 대출이 5978억 위안으로 전달의 7089억 위안에 비해 1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000억 위안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은행들의 신규대출 감소는 수요둔화를 의미한다.

특징 종목으로 다퉁석탄은 4.42% 급락했고, 중국 최대 금속생산업체 장시구리는 5.07%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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