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보스포럼 화두는 ‘대이동’...세계 경제 최대 리스크로 부상

입력 2016-01-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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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이른바 다보스포럼의 화두는 ‘대이동’이다.

WEF는 올해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난민과 경제 이민자들에 의한 ‘대규모 이동’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WEF는 보고서에서 중동·아프리카 등의 정치 불안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에 의해 더 나은 삶을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 위협도 함께 세계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보스포럼은 전세계 약 75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16’를 놓고 토의한다. 올해는 세계 정세 외에도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더스트리 4.0’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난민 등 이주를 강요당한 사람은 지난 2014년 5950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유럽의 난민 위기와 잇따른 테러 사건으로 인해 세계 정치는 냉전 이후 가장 불안정한 상태에 빠져 있다”며 “기업은 이러한 위험을 분석해 서플라이 체인 등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기상 이변과 기후 변화 대응 실패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위험이 상위 5위 중 3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서 온난화 문제 등에 대해 일정한 진전이 있었지만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WE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상 이변이 새로운 난민을 낳고 난민이 안보를 위협하는 등 각각의 위험의 상관성이 강해지고 있다. 기업은 방어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위에는 들지 않았지만 사이버 공격의 위협도 장기적인 과제로 지목됐다.

한편, 기후 변화 대응 실패는 실제로 일어났을 경우 영향이 가장 큰 위험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급락하는 국제유가에 대해 향후 10년 안에 다시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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