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추억하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입력 2016-01-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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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가 보급화되고 폰카(핸드폰카메라)의 성능도 눈에 띄게 향상하면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전보다는 간편해졌다. ‘사진이 남는 거야’라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옳은 말. 사진은 쉬워졌을지언정, 추억의 소중함은 쉬워지지 않았다.

 

좌 |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거리 / 우 | 오랜 전차는 아이들에게 술래잡기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나만의 추억이 우리의 추억으로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드라마를 보며 그때를 지내보지 않은 사람은 ‘저 때 저랬구나’하고 넘기게 된다. 반면 그 시절을 지나 살아온 사람에게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소품 하나가 연락이 끊겼던 절친을 다시 만난 듯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또한 누구나 주위에 한 명쯤 특정 캐릭터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친구가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며 즐거워하거나, 위로 받았기에 지금까지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지. 이번 주말은 나의 추억을 가족과 친구에게 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나만 가지고 있는 추억을 공유하며 그곳에서 함께 사진을 남긴다면 나만의 추억에서 우리의 추억으로 번지면서 서로간에 공유할 거리가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과 붙어있어 함께 관람하기에 좋다.

 

좌 | 비록 자판기커피일지라도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약속다방 / 우 | 옛날 교복체험이 가능한 은하사진관

 

   국립민속박물관 내 추억의 거리

촌스럽고 시시한 것, 혹은 고리타분한 것이라고만 여겨왔던 민속적이고 토속적인 것들. 여기서는 한 장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배경이 되어준다. 국립민속박물관 동편에는 1960~70년대 지금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추억의 거리가 있다. 작은 규모의 거리지만 개항기시대의 전차, 한약방, 만화방, 다방 등 추억을 떠올릴만한 가게들이 오밀조밀 알차게 조성되어 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에게는 세대간의 교감을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며 데이트를 나온 커플에게는 이색적인 커플스냅촬영장소로 이용된다. 추억의 거리 내에 있는 약속다방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비록 자판기커피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옛 다방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추억의 거리 안쪽에 유독 붐비는 한 곳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옛 교복체험을 할 수 있는 은하사진관으로 여성용 흰색 카라가 있는 교복과 세일러복, 남성용 하복, 교련복, 동복과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직접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추억이 가득한 추억의 거리에서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TIP! 한국사람들의 일상과 일생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일수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밥상지교(飯床之交, 飯膳の交わり)’ 전시를 진행한다.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 교류와 라면, 오뎅과 야키니쿠 등 정착과 변화를 통해 굳어진 한국과 일본의 음식들을 볼 수 있다. 전시기간 중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는 쉐프chef 한•일 음식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밥상지교 2015. 12. 09 ~ 2016. 12. 29 기획전시실 1

국립민속박물관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 국립민속박물관전화번호 02-3704-3114홈페이지 http://www.nfm.go.kr/index.nfm이용시간 3-5월 09:00 ~ 18:00 / 6-8월 09:00 ~ 18:30 / 9-10월 09:00 ~ 18:00 / 11-2월 09:00 ~ 17:00 / 5-8월 토, 일, 공휴일 09:00 ~ 19:00휴관일 매주 화요일, 매년 1월 1일은하사진관 교복체험 10:00 ~ 11:30 / 13:00 ~ 15:00 / 16:00 ~ 16:30

 

대형 토토로가 반겨주는 용산 토이앤하비 내 도토리숲 입구. 이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다.

 

좌 | 키키의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상영되는 마녀 배달부 키키 / 우 | 재현된 키키의 방은 협소하여 인증샷을 위한 기다림 쯤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용산 아이파크몰 토이앤하비 도토리숲

SNS를 뜨겁게 달군 장소가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다. 품에 다 안지도 못할 만큼 큰 토토로인형과 고양이버스가 있는 곳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리빙관 3층 토이앤하비 내에 있는 도토리숲이다. 이름부터 귀여움이 물씬 풍기는 도토리숲은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식 캐릭터 샵이다. 단순히 캐릭터용품을 파는 곳이라 생각하면 오산. 도토리숲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은 전시관과도 같은 곳이다.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벼랑 위의 포뇨> 등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만든 상품들이 상점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도토리나무의 요정 토토로가 반겨주는 입구를 지나 2층으로 올라서면 2D였던 ‘키키의 방’이 현실로 구현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한 편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을 것. 대형 고양이버스와 토토로 인형이 있는 입구에서 인증샷은 필수다.

 

좌 |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타보고 싶었던 고양이버스를 실제로 타볼 수 있다. / 우 | 키키의 애완고양이 지지

 

TIP! 토이앤하비에는 각종 보드게임과 피규어, 블록 등 키덜트족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류가 가득하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토리숲과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TIP! 도토리숲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도 입점해있다.

용산 아이파크몰 도토리숲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아이파크몰 리빙관 3층 토이앤하비 내 입점전화번호 02-2012-1322홈페이지 www.ipartkmall.co.kr영업시간 매일 10:3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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