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애인 석고상’이 뭐길래…거물 딜러 vs 카타르 왕족 신경전

입력 2016-01-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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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여인 흉상' 작품.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파블로 피카소가 초현실주의 시기에 연인이었던 마리 테레즈 상반신을 표현한 석고상 ‘여인 흉상(Bust of a Woman)’의 소유권을 놓고 세계 미술계의 거물 딜러와 ‘큰손’ 카타르 왕족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카타르 왕족은 지난 2014년 피카소 딸 마리 위드마이어-피카소에게서 4200만 달러(약 509억2500만원)에 구매한 것이라며 소송을 냈다. 현재 이 작품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전시 중이다. 이 작품의 소유주는 미술계 거물 거래상인 래리 가고시안으로 돼 있다. 가고시안은 지난 5월 위드마이어-피카소에게서 이 작품을 1억600만 달러(1285억2500만원)에 산 뒤 곧바로 뉴욕에 사는 익명의 수집가에게 재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카소의 딸은 2014년 카타르 왕족을 대신해 거래를 문의한 미술 전문 거래상에게 이 작품을 4200만 달러에 팔기로 했으나 이후 가격이 너무 낮다고 생각해 계약을 파기했다. 하지만, 카타르 왕족 측은 해당 거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가고시안은 판매가 성사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자신은 이미 피카소의 딸에게 전체 대금의 75% 이상을 지불해 완벽한 소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카소는 1973년 사망 당시 5만여 점의 미술작품을 자녀 4명, 손주 8명과 여럿의 부인과 연인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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