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위4구역 2800가구 재개발 단지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입력 2016-01-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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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아파트 재개발 단지가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조성된다. 대규모 고층형 아파트 단지를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 GS건설, 정비사업 조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성북구 장위4구역, 강동구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지에 제로에너지빌딩을 추진하는 6자간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건물 설계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해 제로에너지빌딩 조기 활성화와 민간 분야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는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고성능 창호‧건물외피 △단지용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대규모 단지에서 경제적인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냉‧난방,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단일건물이 아닌 대규모 공동주택으로는 처음으로 에너지효율 최고 수준인 '1+++' 등급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는 용적률 완화로 층수를 1~2층 높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볼 수 있는 패시브 건축 기준(외단열, 열교차단, 고효율 창호) 으로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하는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현재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완료한 상태이며,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내년,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 연말 착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전체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50% 이상이 건축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한번 건물을 지으면 최소 30년 이상 유지되는 만큼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성능을 높여 온실가스와 에너지 감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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