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쓰기도 전에 느낌이 왔다. 아무래도 이건 딱 내 카메라인 것 같다. 카시오디카의 공식수입원인 한국리모텍이 ZR55를 출시했다. ‘얼짱 카메라’라는 다소 민망한 애칭으로 유명한 ZR50의 후속작이다.
일단 예쁘다. 화이트, 민트, 핑크의 3가지 파스텔 컬러부터 여자 마음을 울린다. 한 살 더 나이를 먹었건만, 과년한 처자인 나는 왜 아직도 핑크를 이렇게 좋아하는 건지. 크기도 작다.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파우더 팩트보다 작은 몸집이 깜찍함을 더한다.
세상에 좋은 카메라가 얼마나 많은데, 이걸로 작품사진을 찍을 필욘 없겠다. 생긴 걸로 보나 성능으로 보나 이건 우리의 고운 얼굴을 찍기 위한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당연히 화면은 180도 틸트되어 셀카 촬영시 뷰파인더로 편안하게 각도와 표정을 확인할 수 있다. 전원을 켜지 않아도 액정을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 바로 촬영 모드가 활성화 되는 것도 특징.
카시오 TR 시리즈에서 이름을 떨친 12단계 ‘메이크업 모드’도 적용돼 있다. 무슨 뜻이냐면 자체 보정 기능과 뽀샤시 기능이 탁월하다는 소리다. 덕분에 사기에 가까운 뽀얀 피부와 이목구비를 표현할 수 있다. 최근 내 아이폰6s의 전면 카메라 화질이 업그레이드되며, 셀카가 신통치 않게 나와 섭섭했는데 반가운 소식이다. 가혹한 현실아 물러가라!
출시가는 34만 9000원. 얼마나 예쁘게 나오는지 조만간 직접 한번 써봐야겠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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