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똑똑해지는 ‘웨어러블&피트니스’ 기기

입력 2016-01-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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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와 웨어러블 역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술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운동을 최신 IT 기술과 접목하기 위해서는 일단 몸에 걸쳐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 CES 2016에서도 메인홀인 LVCC 뿐만 아니라 샌즈 엑스포(SANDS EXPO)에 별도의 피트니스 관을 따로 둘 만큼 신경 쓰는 분위기입니다.

퀄컴에서도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가슴에 심박 벨트가 달려 있어 심박수를 측정합니다. 팔 부분의 검정 재질이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센서라는군요. 신호를 분석하고 스마트폰이나 모바일로 전송하는 본체는 목 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옷을 입고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만, 저는 정적인 운동을 싫어하는 편이라 과감히 패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협업을 통해 웨어러블 스포츠웨어, ‘바디 콤파스 2.0’을 출품했습니다. 가슴에 부착된 모듈은 심박과 호흡, 근육 움직임을 측정해준다고 합니다. 운동 시작 전 버튼을 가볍게 두 번 두드리면 활성화되는 방식으로 사용법 또한 간단한 편이죠. 스마트폰 앱이나 스마트워치를 통해 운동 시작을 알리고 목표량을 설정하는 방식에 비하면 UI 면에서 상당히 편리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라이더의 안전에 대한 부분은 끊임없이 회자되는 부분입니다. 서로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한 가민(garmin)은 바리아(Varia)를 내놓고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모니터로는 도로에서 차의 위치를 알려주고 후방 라이트로 자전거의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기존 고글에 장착해 사용하는 HUD 역시 안전을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속도나 위치 등 기타 정보를 보기 위해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니까요. 실제로 착용해 보니 약간의 곁눈질 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텔 역시 리얼센스 기술이 접목된 관련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모양은 다르지만 기능은 거의 같다고 해도 무방하죠. 점점 드래곤볼 속 ‘스카우터’가 현실이 되는 기분이 들더군요.

인텔 큐리 모듈을 장착한 보드가 달린 드레스라고 합니다. 작년에 열린 유명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던 의상입니다. 아드레날린, 체온, 스트레스 등 생체 신호를 감지해 드레스가 모습을 바꾸며 반응하는 ‘아드레날린 드레스’입니다.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옷의 모양이 바뀐다고 생각하니 살짝 두렵습니다. 사회생활에서 화나는 일이 있을 때 더 이상은 포커페이스로 제 기분을 감출 수 없을 테니까요.

시계와 카메라가 만났습니다. 둘 다 만드는 카시오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고프로보다 두드러지는 장점을 꼽자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것 말고도 시계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이죠. 일반 액션캠의 리모컨에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오직 촬영에 관한 내용만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단체 운동인 GX(Group Exercise)는 꽤나 다양하게 펴져있는 운동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제공하고 있죠. 태보, 스피닝, 스텝 같은 운동이 모두 GX에 해당합니다. 현재 GX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의 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화면에는 총 22명의 심박, 소모 칼로리, 운동 성취도가 표시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쟁하며 동기부여도 되고 GX 강사 역시 누가 운동 대신 연기를 하고 있는지 훨씬 파악이 쉬워질 겁니다.

본체에 물을 살짝 바르고 원하는 부분에 갖다 대면 그 부위의 근육 발달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기기입니다. 보디빌더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군요. 멋진 근육맨 흑형은 그냥 찍었습니다. 부러워서.

위딩스(Withings)에서는 손목 착용형 피트니스 트래커를 내놨습니다. 이미 혈압계를 비롯해 다양한 피트니스 관련 제품을 만들던 회사라 조금 늦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심박 뿐만 아니라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고 하더군요. MRI 같은 기기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말이죠.

국산 토종 기업인 인바디에서도 웨어러블 기기를 내놨습니다. 이것도 약간 신박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본체 안쪽에 4개의 센서를 내장해 체지방을 측정해 준다는군요.

아예 옷 안에 심박 센서를 내장한 스포츠 의류도 나왔습니다. 세탁할 때를 위해 센서는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피트니스 트래커는 발찌형으로 나온 게 특이합니다. 양말에 센서가 내장된 모델과 발찌 형태로 착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발목에 착용하는 이유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생김새 그대로 ‘전자발찌’군요. 약간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고 국민 정서상 국내에선 판매하기 조금 어려울듯합니다.

심박계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센서의 기능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심박 뿐만 아니라 체온과 호흡률까지 알아낸다고 합니다. 일반인보다는 엘리트 선수를 위한 기능이 훨씬 많습니다. 일반인이라면 최소 철인 3종 경기 정도는 나가야 필요할 것 같군요.

외국에선 러닝이 가장 보편화된 운동이다 보니 달리기와 관련된 웨어러블 제품이 다양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깔창(insole)이 그런 류에 속하죠. 걷거나 달릴 때 본인의 발이 어느 쪽으로 중심이 쏠리는지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인도어 사이클과 트레드밀은 소셜 기능을 만났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듯이 인터넷으로 연결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함께 달리는듯한 기분을 낼 수 있도록 말이죠.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인 언더아머는 헬스박스라는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스포츠밴드, 심박계, 체지방 측정이 가능한 체중계가 세트로 구성된 패키지입니다. 제작은 대만의 모바일 기기 업체인 HTC에서 맡았습니다. 언더아머는 이미 미국에서 나이키 다음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스포츠 브랜드입니다. 이런 행보는 본격적으로 나이키를 압박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죠.

미스핏은 스펙터(specter)라는 인이어 타입 이어폰을 내놨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췄고 액티비티 트래커를 내장한 모델입니다. 팔찌 타입이 거추장스럽다면 적절한 해결책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운동하면서 음악은 필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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