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 강정호와 투타 맞대결…최대 19경기

입력 2016-01-12 08:46수정 2016-01-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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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판대장' 오승환(34)이 11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에 전격 계약하고 입단했다.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함께 들고 있는 카디널스 존 모젤리악 단장과 오승환.(연합뉴스)

오승환(34)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이 확정되며 강정호(29)와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등번호 26번과 영문 성 ‘OH’가 적힌 유니폼을 받은 오승환은 “꿈이 실현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나뉘어 있다. 또 각각 3개 지구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는 일정상 같은 지구 소속 팀들간 맞대결이 가장 많다. 리그가 다를 경우에는 인터리그 경기가 아니면 좀처럼 맞붙을 일도 없다.

추신수(34ㆍ텍사스 레인저스ㆍ서부), 박병호(30ㆍ미네소타 트윈스ㆍ중부), 김현수(28ㆍ볼티모어 오리올스ㆍ동부)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소속 지구는 모두 다르다. 류현진(29ㆍLA 다저스ㆍ서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ㆍ중부)는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오승환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서 강정호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최근 라이벌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0승(62패)을 달성하며 전체 승률 1위(0.617)를 기록했다. 지구 2위에 오른 피츠버그는 98승(65패)을 기록해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6할(0.605) 승률을 넘긴 팀은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 뿐이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지난 시즌 2승 4패 48세이브를 기록한 트레버 로젠탈(26)이 마무리를 지키고 있어,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지만, 매 경기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19차례 맞붙어 강정호의 타석에 오승환이 ‘돌직구’를 던지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인트 루이스는 피츠버그와 4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부터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 파크에서 맞붙는다. 시즌 첫 경기에서 두 선수가 맞붙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강정호가 완벽히 회복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성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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