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공무원 등 석ㆍ박사 100명 교육…지자체는 운영비 50% 부담
해양수산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후보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12일부터 내달 1일까지 20일간 유치 희망지자체를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입지 최종 발표일은 2월19일이다.
FAO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수산분야 역량강화 등을 목적으로 해수부가 국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FAO 소속 국제기구다.
매년 개도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양식기술학부, 수산자원관리학부, 수산사회과학학부 과정에서 석·박사 100명을 교육한다. 초기 10년간 대학설립·운영에 총 1억달러 규모의 재정소요가 예상된다.
해수부는 객관적인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해당 지자체를 선정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공모 평가기관으로 지정하고 서류 접수, 심사위원회 구성 등 심사ㆍ평가 업무를 위탁했다.
당초 유치 후보도시는 FAO에서 세계수산대학 한국 유치를 확정한 이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FAO 사무국이 유치 결정 이전에 재정분담 주체와 후보 입지를 구체화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후보 도시 공모를 먼저 진행하게 됐다.
이날 해수부는 FAO 세계수산대학을 차질 없이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도시 선정을 위해 ‘평가기준 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평가기준은 지자체의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 △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이다.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내달 1일까지 유치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제출해야 하며, 이후 정부는 ‘유치지역심사 위원회’를 구성해 서류 및 PT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2월 19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치신청서 등 관련서류 등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해수부 홈페이지(http://www.mof.go.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지자체는 FAO 세계수산대학 소요건물 및 부지를 제공하고 소요 운영비의 50%를 분담해야 한다. 해수부는 평균 연 70억중 35억 정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광석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유치 후보도시 조기 확정으로 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세계수산대학 유치 및 설립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수부는 입지 선정 시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정 기준과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입지가 선정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FAO 의사결정절차를 거쳐 2017년 7월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