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힐러리 vs. 샌더스 대선레이스 초반 지지율 ‘접전’

입력 2016-0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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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 대회에서 버니 샌더스(왼쪽)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2016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초기 경합지인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의 지지율 경쟁이 접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WSJ와 NBC뉴스가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공동 집계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8%로 샌더스 의원(45%)을 3%포인트 차로 앞섰다. 반면 뉴햄프셔 주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50%의 지지율을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46%)보다 우위를 보였다.

다음 달 1일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와 다음 달 9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 주는 대선 경선 초기의 ‘표심 풍향계’ 역할을 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클린턴에는 도전과제가 주어진 것과 다름없다고 WSJ는 지적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의 오차범위가 각각 ±4.8%였음을 고려하면, 그동안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주자였던 클린턴 전 장관이 이들 지역에서는 샌더스 의원과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의 아이오와주 가상 대결에서 43%대 47%, 뉴햄프셔에서는 44%대 48%로 뒤졌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크루즈 의원을 아이오와 주에서 47%대 42%로, 뉴햄프셔에서는 55%대 36%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샌더스 의원의 강세를 보여줬다. 특히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대결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48%대 40%(아이오와), 45%대 44%(뉴햄프셔)로 앞섰지만, 샌더스 의원은 51%대 38%(아이오와), 56%대 37%(뉴햄프셔)로 트럼프를 더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7일 사이에 실시됐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422명과 공화당 지지자 456명이, 뉴햄프셔 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425명과 공화당 지지자 569명이 설문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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