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올 여름 브렉시트 투표 실시 확신…경제계는 “제발 EU 잔류하자” 읍소

입력 2016-01-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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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임원의 87%, EU 잔류 원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올 여름 자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올 여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현재 영국은 EU와 자국의 회원국 지위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는 “회원국 자격에 대해 재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면 이는 영국에 큰 상이 될 것”이라며 “가장 좋은 해답은 개혁이 이뤄진 EU의 회원국으로 영국이 잔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캐머런 총리는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와 관련해 “2월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고 국민투표를 뒤이어 치르는 일정이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최근 치러진 6개 설문조사 평균을 살펴보면 영국 유권자의 55%는 EU 잔류를 선호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은 특히 이동의 자유, 사회보장 혜택 조건과 관련해 EU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해 도날드 투수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민자에 대한 복지 혜택을 4년간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부 회원국은 영국의 이런 제안이 비합법적이며 차별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경제계 지도자들은 EU 잔류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모리가 영국 주요 기업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임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연례 설문조사에서 절대 다수인 87%가 EU에 남기를 원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은 브렉시트가 일어나도 자사 운영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으나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꺼렸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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