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금주초 북한 4차 핵실험과 노동개혁법 등 국회에 계류된 쟁점법안과 관련, 국민을 상대로 담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담화 이후 14∼26일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설 연휴(2월 8일) 전에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집권 4년차 국정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라는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입법마비 장기화 사태에 대한 단계적인 메시지 전달 방안을 검토하는 기류다.
한해 구상을 담은 신년회견은 연초에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북핵 대응과 법안처리라는 긴급한 상황을 감안해 담화를 통해 우선 응축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업무보고를 통해 집권 4년차 정책을 가다듬는다는 구상인 셈이다.
담화 시점은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인 12일이나 13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전에 신년 회견을 갖고 집권 4년차 전반적인 국정구상을 세밀하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