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작년 세계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밑돌았다.
폭스바겐은 8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세계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 감소한 993만600대였다고 발표했다. 2014년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3.4% 줄어든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작년 9월 발각된 배기 가스 비리 여파로 10월 이후 판매가 주춤한 것도 글로벌 판매 실적에 타격을 줬다.
폭스바겐은 작년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글로벌 판매가 504만대로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넘어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첫 수위에 올랐다. 그러나 배기가스 배출 조작 파문으로 인한 판매 둔화로 주요 시장인 서구에서 수요가 주춤, 연간 판매 대수가 1000만대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도요타에 역전당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의 지역별 판매 대수는 중국이 354만8600대, 서구가 4.8% 늘어난 343만200대. 남미는 브라질 시장의 침체로 29.8% 줄어든 55만8300대, 북미는 고급차의 호조 덕분에 4.4% 늘어난 93만180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