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의 경고…“글로벌 금융시장, 2008년과 비슷하다”

입력 2016-0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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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사진=블룸버그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2008년과 같은 위기에 직면했다며 투자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한 경제 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으로 위안화 절하에 나선 일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현지 시장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2008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중국은 주요 (경제) 조정 문제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위기에 이르렀다”면서 “금융시장을 보면 2008년에 겪은 일들을 상기시키는 심각한 도전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당국의 잇따른 위안화 절하 행보로 충격으로 요동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 들어 이날까지 나흘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1% 넘게 떨어뜨렸다. 이 여파로 올 들어 전 세계 주가 급락으로 지난 6일까지 전 세계 시가총액의 2조5000억 달러가 날아갔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특히 이날도 중국증시 폭락세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해 시총은 더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3% 급등했다. 닛케이 변동성 지수 역시 올해 들어 43% 폭등했다.

한편, 소로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는 1969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을 낸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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